연말이 되면, 한 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토정비결을 보면서 다가오는 해에 나의 운이 어떨지 확인하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물론 전문가를 찾아가 돈을 내지는 않았다.
그저 무료 운세사이트나 어플을 이용하여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정도였다.
작년은 나에게 너무 끔찍한 한 해였다.
물론 좋았던 일도 의미 있었던 일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힘들게 그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나는 변화를 결심했다.
운세를 보았는데 너무 안 좋게 나왔다면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운이 나쁠수록 나에게 숨을 쉬게 해 주기 위해 중간중간 하늘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진짜로 힘든 것은 어떤 시기일까?
바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흔히 인생의 변곡점이라 불리는 시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원한다.
자의든 타의든 지금의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혹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갈망한다.
그런데 변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시련은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누구나 변화를 시도하면 장애물에 부딪히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고자 결심할 때 장애물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이러려고 회사를 때려치웠나 자괴감이 든다.
이게 만약 잘못된 길이면 어쩌지... 하루에도 수십 번 후회가 몰려온다.
나보다 먼저 변화를 위해 힘든 시기를 거쳐간 사람들은 조언한다.
변화를 위해 내가 가진 쓸모없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내려놓으면 된다고 말이다.
놓지 않으려 아등바등 버티는 게 아니라 스스로 놓는 것이다.
그러면 저항을 덜 느끼고 오히려 편하게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짧은 시간에 성공을 이뤄낸 인플루언서들이 종종 그런 말을 한다.
"전 어차피 찌질하고 열등감 덩어리였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어요."
하늘이 유유자적하며 세상을 내려다본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나도 그런 자세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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