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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빨리 가길 바라는 마음 & 부자의 그릇 코로나가 심해지니 며칠째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할 때가 있는데 엄마에게 대부도로 드라이브 갈 것을 제안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내 나이를 물었다. "너가 올해 몇이니?" " ** 이지" 엄마는 세월이 빠름을 다시 실감했는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말했다. "내가 지금 니 나이때,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지. 그때는 아이셋을 데리고 혼자 살아갈 일이 막막해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 제발 10년만...10년만 빨리가라고 매일 빌었어." 맞다. 그때 당시 엄마가 이모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말하던 내용을 들은 기억이 난다. 우리 아빠는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어느날 속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위암 말기였다. 너무 많이 암.. 2020. 11. 29.
최저 시급을 안 준다고? 알바를 시작했다. 첫날 구인공고에 나온 근무시간과 차이가 있어서 놀랬다. 실수로 담당자가 잘못 올린것 같다고한다. 뭐...한시간 더 일하는건 괜찮으니 알겠다고 했다. (사실 안 괜찮기도 하고... 알바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 다른 걸 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수습3개월이 있단다. 그리고 수습기간에는 정상 급여의 90프로만 준단다... 하...이걸 왜 셋째날에 얘기하지? 당황스럽다. 좀 생각해보겠다고 얘기했다. 업무는 정말 꿀이다. 집에서도 가깝고 식사도 제공한다. 근데 최저시급도 안 준려는 고용주 마인드가 맘에 안 든다. 고민된다. 코로나 특수로 오히려 매출이 늘었더만...정부지원금도 받고 있던데 왜 이렇게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다. 나쁜 사람들! 2020. 11. 27.
알바 첫 날 알바를 시작했어요. 그동안 모아둔 돈이 슬슬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최근 엄마의 직장이 어려워져서 단축근무를 시작했어요. 줄어든 소득에 걱정하는 엄마를 보니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 찾겠다고 애써 외면했던 엄마의 고생과 자식으로서 힘든 상황에 엄마에게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알바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시작한 알바는 집 근처 테마공원 매표소 일이에요.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지만 기회가 없어서 가보진 못했어요. 그럼에도 언젠가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언니가 형부와 자주 이곳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자랑하면서 보여준 사진이 너무 예뻤거든요. 나도 남친이 생기면 여기서 데이트를 해야겠다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 알바하러 가게 되었네요. 혼자... 2020. 11. 25.
과민성대장증후군... 힘들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된 상태가 되면 배가 꼬르륵꼬르륵 아프고 화장실에 달려가게 만드는 증상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었다. 내가 처음 이런 증상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시절 시험기간이었다. 시험 문제를 풀다보면 저절로 긴장이 되고 초조해져서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시험 보는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면 매우 곤란하다. 우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켜 선생님께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선생님이 나의 급한 사정을 이해하셔서 화장실을 가는 것을 허락하신다고 해도 시험이 종료된 이후에나 교실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만약 시험을 다 풀지 못했다면 미완성인 답안지를 내야 한다. 나는 두 가지 모두 감수할 용기가 없으므로 무조건 참았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 2020. 11. 11.